'사법농단 의혹'과 관련해, 대법원은 해당 컴퓨터가 디가우징 기법으로 모두 지워졌으며 이것이 관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대법원이 지난해 6월 국회 답변에서는 폐기 대상 대법원 PC를 다른 기관에 넘긴다고 대답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이 한창이던 지난해 6월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은 대법원에 질의서를 보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주 / 민주평화당 의원
-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국회 차원에서 확인하기 위해서 그 전제로 컴퓨터가 현존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거였죠."
대법원은 이와 관련해 폐기 PC를 모두 다른 기관에 넘긴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동안 대법원이 하드디스크를 포함해 PC를 폐기하는 것이 관행이라고 주장해 왔다는 점에서 말 바꾸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법원은 이에 대해 "당시 국회에서 하드디스크를 정확히 짚어서 질의한 것이 아니라, 하드디스크를 뺀 PC 본체에 대해서만 답변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의원은 하드디스크를 뺀 컴퓨터 본체를 물어볼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용주 / 민주평화당 의원
- "사법부 블랙리스트가 논의되고 있었던 시점 아닙니까. 그 당시에 이미 법원행정처 간부들의 컴퓨터의 어떤 파일들이 있었는지 쟁점이 되고 있던 시절이었거든요."
검찰이 대법원 PC 복원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컴퓨터 하드디스크 삭제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