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워킹맘이라고 소개한 한 여성이 인터넷에 아이들을 태운 태권도장 차량이 난폭운전을 해서 화가 났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태권도장을 향한 비난이 이어졌는데, 관장이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하면서 반대로 '맘충'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인터넷 맘 카페입니다.
자신을 워킹맘이라고 소개한 한 여성은 지난 3일 이곳에 '학원 어린이 차량 난폭운전'이라는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10명이 넘는 아이를 태운 태권도장 차량이 자신이 다니는 회사 앞에서 난폭운전을 했다는 내용입니다.
태권도장을 비난하는 댓글이 이어지자 도장 관장은 이를 반박하는 글과 함께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엔 이 여성의 회사 차량이 비좁은 골목길에 주차하고 짐을 싣고 있습니다.
관장이 경적을 울려도 4분여 동안 꼼짝하지 않더니 오히려 여성이 다가와 다짜고짜 난폭운전을 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 "저희가 잘못은 했는데, 애 키우는 입장에서 (말하는데) 운전 그렇게 하시면 안 되죠."
- "안 되는 게 아니고요, 제가 뭘 그렇게 험하게 했는데요?"
- "험하게 하셨어요."
▶ 인터뷰(☎) : 태권도장 관장
- "(말로 설명하면) 오해가 더 커질 수도 있고 그래서 영상을 보고 판단하시라고…."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누리꾼들은 이번엔 난폭운전을 지적하는 글을 쓴 여성에게 '태권도 맘충'이라고 지칭하며 이곳 여성의 회사까지 비난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여성이 태권도장을 찾아 사과했으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글을 올렸지만, 누리꾼의 비난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