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오는 13일 효순-미선양 6주기 등 크고 작은 행사들이 계속 이어져 있어 촛불집회는 앞으로도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밤새 계속된 대규모 촛불 집회. 자정이 넘어서자 집회 참가자 수는 크게 줄어, 아침까지 천여명 정도가 남아 막바지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경찰은 수십 차례 해산 경고 방송을 했지만 시위대 백여명은 도로를 점거한 채 끝까지 남아 해산을 거부했습니다.
경찰은 결국 강제 해산에 들어갔습니다.
9시가 넘어서자 경찰은 사거리에 남아 있던 시민 수십여명을 인도로 밀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있었지만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고, 끝까지 버틴 20여명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이에앞서 자정을 넘어 시위가 한창이던 시각.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컨테이너 박스 위로 올라가 소통의 정부, 이것이 MB식 소통인가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자 집회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습니다.
인터뷰 : 김주석 / 서울시 구로구
-"저기 콘테이너가 이명박 정부의 그런 인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거라 생각합니다. 국민들의 요구는 재협상을 하라는 건데 정부에서는 재협상은 안된다라고"
하지만 참가자들 대부분이 비폭력을 외치며 자제를 호소해 집회는 이른 아침까지 대체로 평화롭게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 이윤연 / 서울시 동작구
- "제가 이 집회를 꼭 나가서 국민의 힘을 모으는데 보탬이 되는데 일조를 좀 하자해서 딸과 참석하게 됐습니다."
6.10 촛불집회는 경찰이 마지막까지 남은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면서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오는 13일 효순 미선양 6주기, 14일 이병렬씨 장례식 그리고 15일 6.15공동선언 8주기 행사 등 각종 크고작은 행사가 줄을 잇고 있어 앞으로도 촛불집회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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