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발표 방식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토요일 낮에 갑자기 발표를 해서 혼란을 더 키웠다는 지적인데, 식약처는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이어서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권에 식약처와 고혈압약이 올라 있습니다.
식약처가 어제(7일) 낮 일부 고혈압약에 대해 판매 중지 조치를 내리자 하루종일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된 겁니다.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주말 발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남근우 / 혈압약 복용
- "이건 잘못된 거죠. 조사를 정확하게 해서 통계를 내서 정확하게 해서 발표를 해야지. 우리는 상시복용자잖아요. 굉장히 당황스럽죠."
식약처는 왜 예고도 없이 토요일 낮에 긴급 발표를 한 것일까.
식약처는 유럽 당국의 발표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유럽의약품안전청이 현지 시각으로 지난 5일 중국산 발사르탄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돼 해당 제품을 회수 중이라고 발표하면서 식약처도 즉시 조치에 들어갔고, 국내 제품 파악이 끝나자마자 바로 발표했다는 겁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현재 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은 등 국민 건강과 즉결된 사안이니만큼, 빨리 알리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브리핑을 열거나 충분한 설명을 동반하지 않고 시간에만 쫓겨 발표했다는 지적도 있어 당분간 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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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광원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