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부산의 한 주택에 괴한이 침입해 70대 남성을 살해고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사건이 있었는데요.
경찰이 범인을 붙잡았는데, 숨진 남성의 아내가 강도사건으로 위장해 남편을 청부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주택.
이곳에 괴한이 침입해 자고 있던 70대 남성을 흉기와 둔기로 살해한 뒤, 60대 아내와 딸을 결박해 24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얼마 후, 숨진 남성의 아내를 붙잡았고, 범행을 실행한 40대 남성도 곧바로 자수했습니다.
이 사건은 아내가 평소 알고 지내던 40대 남성에게 5천만 원을 빌려준 것을 두고,
남편과 다툰 뒤 청부 살인을 하고 강도 살인으로 위장한 겁니다.
▶ 인터뷰 : 최해영 / 부산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 "갈등이 있던 남편을 살해하는 대가로 지인 B씨에게 채무 5천만 원 갚고 사업자금을 지원해 주기로 하고 범행을 공모하였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이들은 지난 3월부터 2차례에 걸쳐 숨진 남편의 택시에서 살해하려 했지만,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해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숨진 남성의 아내와 4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살인 방조 혐의로 이 남성의 부인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