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천만 서울시민을 대표해 '도시행정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리콴유 세계도시상'을 수상했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후 6시15분(싱가포르 현지시간) 싱가포르 리츠칼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2018 리콴유 세계도시상' 시상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할리마 빈티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으로부터 상장, 메달과 상금 30만 싱가포르달러(한화 약 2억5천만 원)를 받는다. 리콴유 세계도시상 사무국은 100여 개 신청도시 중 최종 5개 후보도시를 선정하고, 이들 도시를 실제 답사해 최종 수상도시를 선정한다. 서울시는 시민참여와 도심재생 분야서 좋은 평가를 받아, 일본 도쿄, 독일 함부르크,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러시아 카잔 등 다른 경쟁도시를 제치고 리콴유상을 수상했다. 격년에 한번씩 수여되는 리콴유 세계도시상은 2010년 스페인 빌바오를 시작으로 미국 뉴욕(2012), 중국 수저우(2014), 콜롬비아 메데인(2016)에게 각각 돌아갔다. 박 시장은 "서울의 변화를 만들어낸 천만시민과 서울시 직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한다"며 "혁신은 시민의 마음을 움직이고 시민은 혁신의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자신의 삶과 도시의 패러다임을 바꾼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받은 상금으로 자매우호도시 공무원을 서울로 초청, 서울의 도시재생 정책을 공유하는 연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박 시장은 오후 1시 15분(현지시간) '시민은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다시 시민을 만듭니다'는 제목으로 서울시정에 대해 약 20분간 발표했다. 자동차길에서 사람길로 전환, 개장 1년 만에 1000만 명이 찾는 관광명소가 된 '서울로7017', 석유를 비축하던 1급 보안시설을 복합문화시설로 재탄생시킨 '마포 문화비축기지' 등이 주요
박 시장은 시상식에 앞서 오후 5시30분 (현지시간)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개별면담을 가졌다. 총리 집무실이 있는 이스타나궁에서 약 20분 가량 이어지는 이번 면담에서 두 사람은 남북 평화시대 동북아 평화와 아시아 공동번영을 위한 서울-싱가포르 간 교류협력방안을 모색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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