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재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레옹'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영화 속 몇몇 장면들이 '소아성애적' 내용을 담고 있어 보기에 불편한 영화라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남녀 주인공 사이에 성애장면도 없는데 지나친 억측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
↑ 영화 `레옹`이 오는 19일 국내에서 재개봉한다. [사진 캡처 = 네이버 영화] |
사실 레옹에 대한 논란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극중에서 레옹과 마틸다 사이에 성애 장면은 나오지 않지만 소녀 마틸다에 대한 섹슈얼한 표현으로 인해 아동이 성적으로 소비됐는지는 생각해 볼 문제라는 것이다. 마틸다가 레옹에게 '첫경험'에 대해 언급하는 장면이나 섹스 심벌의 대명사인 마릴린 먼로를 따라하며 화장하는 마틸다를 보여주는 장면은 명백한 소아성애적 연출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 영화 레옹의 감독 뤽 베송 [사진 = 연합뉴스] |
'레옹'의 마틸다 역을 연기한 나탈리 포트만은 지난 1월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해 열린 행사에 참석해 13살 나이에 성희롱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처음으로 받았던 팬레터 내용은 나를 강간하는 걸 상상한다는 한 남성의 이야기였다"며 "한 지역 라디오 방송국 프로그램에선 내가 합법적으로 잠자리(성관계)를 할 수 있는 18번째 생일을 카운트다운에 나선 적이 있다"고 말했다.
↑ 트위터에 레옹 재개봉 불매를 주장하는 트윗들이 올라왔다. [사진 캡처 = 트위터] |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레옹은 오랜 가정폭력에 상처를 받은 마틸다와 지독한 고독함을 느끼던 레옹이 가족의 사랑을 채워가는 아가페적 사랑을 표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외적인 이슈가 아닌 영화 자체로만 '레옹'을 관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 조하영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