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이 든 고혈압약 관련 혼란이 벌써 며칠째입니다.
보건당국의 대응이 서툴렀다는 비판에 더해 일부 환자들은 보상을 위한 집단소송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보건당국의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은 여전히 불안을 떨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전충희 / 경기 부천시
- "세상이 힘들어 사는 게. 약 같은 거 맘대로 먹지도 못하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관련 청원 수십 개가 올라왔습니다.
약의 원산지 표시를 제대로 하게 해달라는 의견부터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까지 다양합니다.
일부 환자들은 중국 발사르탄 제조업체와 보건 당국 등을 상대로 집단 소송까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환자가 복용했던 약에 잠재적 암 발생 위험이 있었다는 주장만으로는 소송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신현호 / 변호사
- "암으로 인해서 피해가 구체적으로 얼마나 있었는지 입증을 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중국으로부터 피해보상 받는 거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
문제의 중국 업체는 입장표명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중국 발사르탄 제조업체
- "저희도 잘 모릅니다. 회사 측에서는 홈페이지에 입장을 공지했습니다."
추후 피해 환자에 대한 보상 문제를 놓고 더 큰 혼란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