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인하대에 불법 편입학과 졸업 취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교비 횡령 등이 밝혀진 조양호, 이명희 부부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인하대 현장 조사를 벌인 교육부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부정 편입학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미국에서 2년제 대학에 다닌 조원태 사장은 지난 1998년 인하대에 편입학할 당시 자격요건에 미달되는 상태였습니다.
또 2003년 졸업 당시에는 학사학위를 따기 위한 기준인 140학점에 20학점이 부족했던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결국 교육부는 인하대 측에 조 사장에 대한 편입학과 졸업 모두 취소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 인터뷰(☎) : 교육부 관계자
- "대학이 시정 명령에 따르지 않을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모집정지 처분 등 여러 가지 제재를 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인하대 재단의 교비 6억 4천만 원 횡령 사실을 밝혀내고 조양호 회장과 부인 이명희 씨 등 6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하기로 했습니다.
둘째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에게 병원 1층 커피점을 저가로 빌려줘 임대료 등 5천800만 원을 손해 보는 등 '자녀 일감 몰아주기'도 확인됐습니다.
인하대는 교육부 징계와 수사의뢰는 과도한 조치라면서 다음 달까지 이의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