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이 취임 후 첫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부산시정에 대해 큰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부산시가 14년간 하나도 변한 게 없다"며 공무원과 공공기관장들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시 고위 공무원과 산하 공공기관장 등이 모두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가 열렸습니다.
부산시 관련 사업에 대한 현안 보고가 이어집니다.
"도시재생 전담 사업부를 보강하겠습니다."
회의가 끝나갈 무렵 취임 후 첫 회의에 참석한 오거돈 시장은 실망감을 드러냅니다.
▶ 인터뷰 : 오거돈 / 부산시장
- "여기서 토론이 필요한 것들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전혀 토론을 기대조차 하지 않는…."
일방적으로 보고만 하는 형식의 회의를 질타한 건데, 참석자들에게 다시 발언 기회를 돌렸지만, 침묵만 흐릅니다.
오 시장은 14년 전인 2004년, 부산시장 권한대행직을 수행할 때 참석했던 회의와 바뀐 게 없다며 강한 어조로 그동안의 시정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오거돈 / 부산시장
- "이렇게 재미없는 회의는 처음입니다. 다음에는 분위기가 바뀐 열띤 참여의 분위기가 되는 회의가…."
오거돈 시장의 이런 공개적인 질타는 부산시정 전반의 고강도 개혁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돼 앞으로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됩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