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탐앤탐스 김도균 대표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12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이날 오전 10시 김 대표를 횡령 등 혐의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대표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우유 공급업체가 탐앤탐스에 제공하는 1팩당 200원 안팎의 판매 장려금을 사적으로 빼돌리는 등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판매 장려금은 우유·과자 등 공급업체가 판매촉진과 시장개척을 목적으로 유통업체 등에 지불하는 돈이다.
또 검찰은 김 대표가 경영권을 갖고 있는 다른 업체를 탐앤탐스 본사와 가맹 매장 간 거래에 끼워 넣어 '통행세'를 챙겼다는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 김 대표가 횡령한 회삿돈은 수십억원에 이르는 것
앞서 검찰은 지난 5월 김 대표 자택과 탐앤탐스 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재무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전산 자료를 확보했다.
탐앤탐스는 2001년 시작한 커피전문 프랜차이즈 업체로 주요 수익원은 국내외 400여개 가맹 매장이 내는 가맹 수수료 등이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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