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 서대문구에서 장애인들이 참여하는 바리스타 대회가 열렸습니다.
여러 참가자가 장애를 뛰어넘는 라떼 아트와 커피 제조 실력을 뽐냈는데요.
우종환 기자가 대회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빠른 속도로 커피콩을 갈아 내린 뒤 양을 조절합니다.
입으로 숫자를 세며 신중하게 시간을 잽니다.
만들어낸 라떼 위에는 조심스럽게 하트 모양을 만들어냅니다.
심사위원은 라떼 아트 디자인을 살펴보고 커피 맛을 봅니다.
승부가 가려지는 순간 승자는 환호하고 패자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인터뷰 : 이돈근 / 바리스타 대회 참가 장애인
- "비록 떨어졌지만, 후회 없는 경기를 하려고 연습했던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올해 7번째를 맞은 장애인 바리스타 대회가 열렸습니다.
처음에는 발달장애인들의 서비스업 진출을 위한 교육이 목적이었습니다.
커피 제조가 진입 장벽이 높지 않은 데다 주문을 받으면서 비장애인과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문동팔 /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
- "바리스타 대회는 하나의 산 정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목표를 정해주면 그걸 위해 열심히 훈련을 하게 되고요. 그 훈련의 결과를 보여주는…."
해를 거듭하면서 소문을 타 이제는 신체장애인과 다른 정신장애인들도 참여하는 대회로 규모가 커졌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이번 대회에서 은상 이상의 성적을 거둔 참가자들은 전문 기관의 자격증을 받아 실제 바리스타로 활동할 수 있게 됩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