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부산 영도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장모 씨는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현금 552만원이 들어있던 손가방이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 돈은 암 투병을 하는 아내의 항암 치료와 수술비 마련을 위해 대출받은 돈을 갚기 위해 은행을 가기 전 준비해 둔 것입니다.
차량을 탑승할 때 손가방을 흘렸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장 씨는 자신의 가게 앞 폐쇄회로(CC) TV 영상을 주시했습니다.
장 씨는 CCTV 영상을 통해 1t 트럭에 탑승하는 순간 손가방을 도로에 떨어트린 것을 확인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남성이 다가와 도로에 떨어진 손가방을 가져가는 것으로 의심되는 장면도 희미하게 찍혀 있었습니다.
장 씨의 신고로 수사에 들어간 부산 영도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은 CCTV 영상을 분석해 손가방을 들고간 범인이 누군지 찾아 나섰습니다.
경찰은 비바람 몰아치는 상황에서 우산도 없이 차로를 걸어와 도로에 떨어진 손가방을 들고가는 A 씨의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범행 장면은 확인했지만 거센 비바람 때문에 주변 CCTV 영상 화질이 좋지 못해 A 씨의 동선 추적은 쉽지 않았습니다.
장 씨의 딱한 사정을 전해 들은 영도경찰서 진승태 경위 등은 휴일도 반납한 채 주변 차량 블랙박스와 범행 시간 때를 지나는 차량 확인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마침내 시내버스 블랙
경찰은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A 씨를 입건하고 현금 552만원이 들어있는 손가방을 압수해 무사히 장 씨에게 돌려줬습니다.
장 씨는 "휴일도 반납한 경찰분들의 노력 덕분에 정말 소중한 돈을 찾을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