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비서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5번째 공개재판에 아내 민주원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민 씨는 김지은 씨가 안 전 지사를 좋아한다고 느껴 평소 불쾌했었고, 1년 전 새벽 4시에 침실에 몰래 들어왔다는 내용도 밝혔습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고개를 숙인 채 옷매무새를 고치며 법원으로 향하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
취재진의 질문에 즉답을 피하며 곧장 법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안희정 / 전 충남지사
- "오늘 부인 나오시는데 심정 어떻습니까?"
-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재판에는 안 전 지사의 아내 민주원 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논란 이후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 씨는 "김지은 씨가 남편을 일방적으로 좋아해 남편을 위험하게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지난해 8월 충남 보령의 상화원에 부부가 업무차 숙박했을 때 "새벽 4시쯤 김 씨가 침실에 들어와 발치에 서 있는 걸 봤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안 전 지사의 대선 경선캠프 청년팀에서 일했던 성 모 씨도 증인으로 나와 "김 씨가 안 전 지사에 대해 팬심이나 존경심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측근에 이어 부인까지 안 전 지사에 대한 유리한 증언들이 나오면서 재판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