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찜통더위가 기승을 떨치고 있습니다.
벌써 남부지방은 닷새째, 서울도 사흘째 폭염특보가 발효되면서 시민들은 폭염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로 강렬한 햇볕, 아스팔트조차 녹일 기세입니다.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 양산과 부채가 빠지지 않지만, 땀을 막지는 못합니다.
▶ 인터뷰 : 장재원 / 경북 칠곡군 왜관읍
- "너무 덥고 에어컨 없으면 못살 것 같고 많이 찝찝하네요."
점심 무렵, 찜닭 가게 주방은 한바탕 전쟁터, 훅훅 불어대는 가스불 열기에 땀이 비 오듯 흐릅니다.
▶ 인터뷰 : 홍언택 / 대구 대봉동
- "상당히 덥죠. 그런데 더운 날씨에도 손님들 찾아오시는 거 보면 고마울 따름이죠."
땡볕에서 일하는 세차장 직원들은 온몸이 녹아내릴 지경.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지금 제가 차 한 대를 세차하고 있는데요, 고작 10분이 지났을 뿐인데, 뜨거운 열기에 체온까지 더해지면서 온몸이 땀으로 뒤덮였습니다."
대구의 낮 최고 기온은 36.5도,
지열이 더해진 도심 온도를 측정하려고 설치한 온도계는 48.1도를 끝으로 액정이 녹아버렸습니다.
더위에 강한 코끼리도 무더위에 힘들기는 마찬가지, 얼음 간식을 먹고서야 기운을 차립니다.
▶ 인터뷰 : 이동현 / 대전 법동
- "동물들이 전부 다 그늘에서 누워 있고 그래서 오늘 날씨가 진짜 덥구나…."
펄펄 끓는 폭염에 열대야까지 더해져 시민들이 폭염을 견디는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고성민 VJ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