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국인 여성이 전 재산이 든 가방을 잃어버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요.
알고 보니 가방을 가져간 건 강아지였습니다.
다행히 가방도 무사히 찾았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적 없는 새벽에 강아지가 나타납니다.
그런데 강아지가 뭔가를 입에 물고 있습니다.
손가방입니다.
이 가방은 멜론 농장에서 일하는 한 중국여성이 전날 비닐하우스에 두고 온 것이었습니다.
2천만 원이 든 통장과 휴대전화 등이 든 여성의 전 재산이었습니다.
여성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CCTV를 살펴보니 가방을 가져간 건 다름 아닌 동네 강아지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타국에 와서 일하는 분이 전 재산이 없어졌으니까 다급한 목소리였죠. 보다 보니 (다행히) 비닐하우스 입구 쪽을 찍는 CCTV 카메라가 있어서…."
마침 전날 비가 와서 땅바닥에 새겨진 강아지 발자국을 쫓아간 경찰은 신고 1시간 뒤 강아지가 떨어뜨린 가방을 주인에게 돌려줬습니다.
강아지는 가방 안에는 과자 냄새를 맡고 가방을 물어갔던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