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한 40대 남성과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운영한 도박사이트에서 오간 돈은 무려 2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사무실을 뒤지자 휴대전화가 연이어 쏟아져 나옵니다.
(현장음)
- "여기 다 있네 메모장에….
47살 정 모 씨는 지난 2012년부터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개설해 서버 관리자 48살 장 모 씨와 함께 운영해왔습니다.
IT업체 직원인 정 씨는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을 사용해 SNS로 장 씨와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정 씨는 도박사이트를 관리하며 매달 수천만 원을 챙겼는데, 이렇게 만든 도박사이트 4곳에서 오간 돈만 2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의뢰를 받고 아르바이트로 범행을 시작했다가 수익이 생기다 보니 계속 범행을 하게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필리핀에서 바카라 등 도박 영상을 만들어 도박사이트에 송출한 조직원 정 모 씨와 송 모 씨도 붙잡았습니다.
▶ 인터뷰 : 김중구 / 서울 은평경찰서 사이버팀장
- "검거되지 않은 5명에 대해서는 현재 인터폴 적색 수배를 해놓은 상태이고…."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경찰은 정 씨 등 3명을 도박장소 등 개설 혐의로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