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스코이호는 1905년 러일전쟁에 참전했다가, 일본군 공격으로 울릉도 인근에서 침몰한 걸로 알려진 침몰선입니다.
이 배가 주목받는 이유. 바로, 러시아 군자금을 싣고 다녔단 소문 때문인데요. 현재 가치로 최대 150조 원에 달하는 금괴와 금화상자가 있단 겁니다.
신일그룹 측이 "지난 15일, 경북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에서 약 1.3km 떨어진 앞바다에서 돈스코이호 선체를 발견했다"라고 주장했는데요. "이 배에 보물이 실려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 배를 발견했단 주장만 있을 뿐 배의 실체나 금괴 존재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탭니다.
이 때문에 주식시장은 떠들썩한데요. 신일그룹의 자회사인 제일제강의 주가가 며칠 새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어제(18일) 오후 제일제강 측이 "보물선 사업과 일절 관계없다"고 밝히면서 다시 주가는 급락했는데요.
이렇게 돈스코이호 소식이 주식시장을 흔든 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01년이죠. 부도를 앞둔 동아건설이 "돈스코이호를 인양한다"고 발표하면서 17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적 있는데요. 결국, 주식을 산 소액주주들이 큰 피해를 보고,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이에,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보물선을 테마로한 투자에 주의할 것을 밝혔는데요. 허위사실이나 과장된 풍문에 대해서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금감원의 주의보 발령이 있던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