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18일) 서울 강서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생후 11개월 된 영아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영아에게 이불을 씌우고 올라타는 등 학대 혐의를 받는 보육교사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학부모들이 어린이집 안으로 들어가고, 곧이어 아이를 데리고 나옵니다.
어린이집에서 영아가 사망하고, 보육교사의 학대 정황까지 나오자 불안감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기사 나오기 전에 (학대)모르셨어요?
- "네. 상상도 못 했어요."
▶ 인터뷰 : 학부모
- "아예 가는 거예요. (퇴소하는 이유는) 불안해서요."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어린이집 원장의 동생 59살 보육교사 김 모 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이 내부 CCTV를 확인한 결과, 김 씨가 숨진 영아에게 이불을 씌우고 올라타서 온몸으로 눌렀던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잠을 자지 않아서 억지로 잠을 재우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경찰은 사인 규명을 위해 어제(19일) 부검을 진행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확한 부검 결과는 2주 안으로 나올 전망입니다.
「다만, 국과수는 구두소견으로 "사망에 이를만한 외상은 보이지 않지만, 정황상 코와 입이 막힌 질식사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
경찰은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수사를 확대해 추가 학대행위가 있었는지 파악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