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3일) 오전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습니다.
노회찬 의원이 자필로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도 발견됐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창훈 기자.
【 기자 】
네,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투신한 서울 신당동의 한 아파트 앞에 나와있습니다.
노 의원의 시신이 처음 발견된 건 오늘(23일) 오전 9시 40분쯤입니다.
한 경비원이 투신한 노 의원을 보고 신고를 한 건데, 당시 출동한 구급대원이 응급조치를 취했지만 끝내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현장을 통제하고 감식반을 투입해 정오 무렵부터 약 40분 동안 현장 검안을 실시한 뒤 시신을 빈소로 옮겼습니다.
이곳은 노회찬 의원의 자택은 아니고 동생 가족이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졌는데요.
어제(23일) 미국에서 귀국한 노 의원이 하루 만에 이같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는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17층과 18층 사이 복도에서 발견된 노 의원의 외투 속에선 신분증이 들어 있는 지갑과 함께 유서도 발견됐습니다.
노 의원이 직접 적은 것으로 보이는 글에는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지만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는 내용과 함께 "아내 등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드루킹 측으로부터 5천만 원대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 노 의원이 특검 수사에 부담을 느꼈을 거란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신당동 현장에서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