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기무사의 문건 작성 행위 자체가 국기문란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은 "기무사 문건이 합참이 아닌 기무사가 작성했단 게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문건 발견 이후, 국방부의 늑장 보고가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은 "비밀문서로 분류해 놓고, 국방부 비밀 해제 이전에 언론에 공개한 건 실정법 위반"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바른미래당은 "기무사령관과 국방장관이 담판을 지어 잘못된 부분을 도려내야 하는데, 청와대까지 들고 간 게 문제"라며 청와대 개입 자체를 비판했습니다.
한편, 계엄문건 보고 배경에 대해 국방부장관과 기무사령관은 서로 엇갈린 발언을 내놨는데요. 이석구 사령관은 "3월 16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위중한 상황으로 보고했다"며 "송 장관도 위중함을 인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송영무 장관은 "문건이 두꺼워서 다 볼 수 없으니 놓고 가라"고 말했다는데요.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리자, 자유한국당 황영철 의원은 "왜 거짓말 하냐"며 추궁했습니다. 이에 송 장관은 "자신은 평생 정직하게 살아왔고 증인도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렇게 양측의 진술이 엇갈린 만큼, 앞으로 계엄령 문건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할 걸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