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북부 검단신도시 사업 현장에서 900년 전 무렵 만든 고려청자 다기 세트가 출토됐습니다.
인천도시공사와 호남문화재연구원은 인천 서구 마전동, 원당동, 불로동 일대에서 2015년 12월부터 발굴조사를 진행해 청동기 시대 주거지 유적 126기와 원삼국 시대에서 조선 시대에 이르는 무덤 유구 250여 기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고려 시대 석곽묘 한 곳에서 참외 모양의 청자 주전자와 청자 잔, 잔 받침, 그릇 등이 무더기 발굴됐습니다.
도자사 전공 장남원 이화여대박물관장은 이 유물을 12세기 전반 강진에서 만든 품질 좋은 비색 청자로 보면서 "시신을 안치하고 의례를 올린 뒤 묻었거나 부장품으로 넣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12세기 전반은 전국에서 청자를 두루 쓰던 시기는 아니어서 무덤 주인공은 위세가 있는 사람이거나 부유한 상인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청자 다기 일체가 나온 석곽묘 근처의 또 다른 석곽묘에서도 청자 잔과 병, 촛대 등이 나왔습니다.
고려 토광묘 두 곳에서는 청자병, 접시 등을 비롯해 중국
청동기시대 주거지는 대부분 구릉과 경사지에 조성된 직사각형,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이며 주거지 내부에서는 불을 사용한 화덕 자리와 기둥 구멍, 벽도랑, 저장 구멍이 확인됐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