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들에게 돈을 빌려주면 해외 자금을 국내로 들여와 수십 배로 값겠다."
말도 안 되는 사기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까지 담긴 위조 서류에 6명이 30억 원의 피해를 봤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소유권 증명서라고 적힌 영어 문서.
"미국 대통령이 펀드 잔고를 보증한다"는 문구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과 서명이 선명하게 적혀 있습니다.
이 모 씨 일당이 위조한 문서입니다.
이들은 "해외에 있는 할아버지가 물려준 재산이 1천조 원에 달하는데, 상속세를 피해 한국에 가져오려면 국정원 로비 자금이 필요하다"며 피해자 6명에게 접근했습니다.
200조 원에 달하는 영국계 은행 잔고증명서에 트럼프 대통령 명의의 가짜 인증서까지 동원했고, 피해자들은 약 30억 원을 의심 없이 건넸습니다.
일부는 빌려서 일당에게 돈을 줬는데, 그 금액이 10억 원이 넘는 피해자도 있었습니다.
검찰은 "피해자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피해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검찰은 사기 총책 등 7명을 붙잡아 재판에 넘기고, 해외로 달아난 1명을 지명수배한 데 이어 공범 여부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 [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