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건설현장 마비가 우려됩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에 속한 두 건설기계노조가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양 노조에 속한 덤프트럭은 우리나라 전체 덤프트럭의 43%에 이릅니다.
정부와 민주노총 산하 건설기계노조는 어제 두 차례 실무 협의를 가졌지만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 건설노조가 주장해 온 유가급등에 따른 운반비 현실화와 표준 임대계약서 체결에 대해 여전한 시각차를 확인했습니다.
정부는 '우선 국토해양부 발주 공사부터 사업자가 기름을 직접 사서 제공하도록 해 노조원들이 손해를 보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그러나 노조는 전체 공사의 60%는 민간 공사라며 정부 발주 공사만 우선 경유를 공급하는 것은 대책이 될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이에 따라 건설노조원들은 오늘 오후 2시 서울 대학로에 2만여 조합원들이 모여 시위를 할 계획입니다.
다만 노조는 덤프트럭 등 차량을 직접 몰고 상경투쟁하는 대신에 전세버스 등을 이용해 서울에 모이기로 했습니다.
국토해양부가 산하·소속기관이나 유관기관이 발주한 공사는 노조의 요구사항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겠다는 안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덤프트럭과 굴삭기, 레미콘 등 건설기계가 멈추면 건설현장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화물연대와 마찬가지로 노조원 뿐아니라 비조합원들도 파업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여 건설현장 마비가 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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