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댐 사고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사고가 난 지 닷새째 접어들었지만, 오히려 피해 지역은 더 넓어지고 이재민도 1만여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구조와 구호 활동이 계속되고 있기는 하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세차게 내리는 비가 문젭니다.
먼저 라오스 현지에서 이현재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 기자 】
댐 사고로 홍수가 난 지역의 도로 주변이 완전히 진흙밭이 됐습니다.
나무들이 사라진 숲 곳곳에는 흙탕물이 흐르는 물길이 새로 생겼습니다.
물에 떠내려 온 바위들 사이로 진한 황토색 물이 콸콸 흘러내립니다.
댐 붕괴 사고가 발생한지 닷새째, 피해 지역은 오히려 더 넓어졌습니다.
당시 쏟아진 물이 하류지역으로 퍼져나가면서 현재까지 13개 마을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수몰지역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이 다리는 평소에는 차량들이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폭우 때문에 다리가 무너져 내려 차량들은 뻘밭이 된 진흙길로 다녀야 할 지경입니다."
아타프 주정부에 따르면, 이재민 수는 계속 늘어나 1만 명을 넘겼고, 현재 인명 피해는 27명 사망에 131명 실종으로 집계됐습니다.
▶ 인터뷰 : 여성 생존자
- "물을 봤을 때 절망했습니다. 살아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때도 물은 계속 차오르고 있었고…."
라오스 정부는 군과 경찰, 구조대를 총동원해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 숙 / 라오스 군 구조대장
- "우리는 104명의 군인을 여러 지역에 배치해 수색과 구조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에도 몇 차례씩 세차게 내리는 비 때문에 사고 현장에 접근하기도 어려워 구조작업이 순조롭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라오스 아타푸 현지에서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