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에서 함께 살던 여성을 집단폭행해 살해한 뒤 대전에서 자수한 여성 피의자 4명이 어제(27일) 오후 9시께 구미경찰서로 압송됐습니다.
수사 중인 경찰은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경찰서 현관에 도착해 "동료를 왜 살해했느냐", "지금 심정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떨군 채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피의자들의 신병확보를 위해 이날 오후 대전 동부경찰서에 급파된 구미경찰서 형사들은 이들 4명의 신병을 인계받아 오후 9시께 구미경찰서로 압송했습니다.
오늘(28일)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어제(27일) 오후 2시 21분께 구미시의 한 원룸에서 A(22·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와 함께 살던 여성 3명은 "친구를 때렸는데, 숨진 것 같다"며 같은 날 오후 대전 지역 경찰관서에 찾아가 자수했습니다. 또 다른 여성 1명은 나중에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동료 살해 이유와 하루 동안의 행적, 구체적인 범행 내용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처리 수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봉철 구미경찰서 형사과장은 "수사기법상 압송 과정에서 세부적인 살해동기 등의 질문이나 조사를 하지 않고 데리고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올해 초 구미로 와 함께 생활했으며 4명 가운데 3명은 A씨와 함께 살았고 1명은 인근 다른 원룸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명은 20대 초반이고 1명은 10대 후반으로 이들은 시신 발견 3일 전 A씨와 다투는 과정에서 A씨가 숨지자 이불을 덮어 놓고 달아났습니다.
이후
이 과정에서 택시기사가 어머니를 대신해 112에 신고하고 어머니의 설득으로 대전 동부경찰서에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사체를 부검할 계획이지만 피해자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아 가족을 수소문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