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가축 피해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최근 보름 동안 닭만 260만 마리 넘게 폐사했는데요.
닭의 고온 스트레스를 줄여 폐사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35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 닭들도 가쁜 숨을 몰아쉽니다.
한쪽에는 더위를 이기지 못해 폐사한 닭도 눈에 띕니다.
이를 지켜보는 농민의 속은 타들어갑니다.
▶ 인터뷰 : 김광수 / 양계 농민
- "닭들이 소리 내서 울고, 그러다가 견디지 못하면 폐사하는 거죠."
농가의 이런 걱정을 덜어줄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그동안 양계 농가에서는 물을 큰 통에 받아 닭에게 먹이다 보니 급수 과정에서 물의 온도가 높아져 효과적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농촌진흥청은 닭이 가장 좋아하는 15도의 물을 생산해 탱크에 저장한 다음, 배관을 통해 닭에게 먹이고 뿌려주는 장치를 개발했습니다.
그랬더니 폐사율이 84%나 줄고, 닭 중량도 100g 이상 늘었습니다.
▶ 인터뷰 : 백 이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기존에는) 지붕에 물을 분사해서 온도를 떨어뜨리는 방식이었는데, 이 시스템은 일정한 온도를 생생해서 공급함으로써 폐사를 줄일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기술 개발을 확대해 산란계에 대해서도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