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애견 호텔까지 가는 반려견이 있는가 하면, 길거리에 몰래 버려지는 반려견도 상당합니다.
휴가를 가려고 버릴 거면 애초에 왜 반려동물을 키운 걸까요?
박자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강아지들이 주인에게 앞발을 맡긴 채 뒷발로는 명랑하게 물장구를 칩니다.
'뭉치' 아빠 송요섭 씨는 반려견과 함께 짬을 내 집 근처 애견 호텔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송요섭 / 서울 연남동
- "강아지 데리고 멀리 (휴가)가기가 힘들다 보니까, 비행기를 얘가 잘 탈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하지만, 뭉치와는 정 반대의 처지인 반려동물도 많습니다.
순진한 얼굴을 한 강아지들이 비좁은 울타리 안에 모여 있습니다.
모두 최근에 버려진 유기견들인데,「지난해 7월 한 달 동안에만 서울시내 곳곳에서 발견된 유기동물 숫자가 1천여 마리에 달합니다.」
▶ 스탠딩 : 박자은 / 기자
- "지난달 19일 서울 우이천변에서 구조된 유기견 싱싱이입니다. 발견 당시 오른쪽 뒷다리가 심하게 짓눌려 있어서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반려견에게는 반드시 유실 방지용 칩을 심어야 하지만, 규정을 어기는 주인들은 상당히 많습니다.」
주인을 찾을 방법이 없다보니 입양만 기다리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
▶ 인터뷰 : 신수경 / 동물권 전문 변호사
- "실제로 등록되는 동물이 20%밖에 되지 않는다고. 행정처 입장에서도 적극적으로 과태료를 부과하려는 의지가 낮은 게 사실이에요."
반려동물 인구 1천만 시대, 가족처럼 평생 함께한다는 의식이 절실해 보입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