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 그룹 '쎄시봉'으로 잘 알려진 가수 윤형주 씨가 40억대 횡령 혐의로 경찰 조사에 이어 검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경기도에 물류단지를 짓겠다며 투자자를 모았는데, 직접 가 보니 논밭만 있었다고 합니다.
전민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성의 한 마을.
푸른 논이 펼쳐진 이곳에 복합물류단지를 짓겠다며 가수 윤형주 씨가 나선 건 지난 2009년부터입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면사무소에 갔는데 윤형주가 나와서 그러더라던데. "우리가 손해 끼치겠냐" 면서, "하나하나 다 쳐서 돈 드릴 거"라고 했다는데?"
윤 씨는 시행사를 운영하며 120억 원의 투자금을 모았지만, 사업은 제대로 진척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물류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던 곳은 10년 가까이 착공조차 되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결국, 지난해 12월 시행사 관계자와 투자자들은 윤 씨를 고소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윤 씨는 회삿돈 11억 원을 들여 서울에 고급 빌라를 사들이고, 30억 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윤 씨를 횡령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윤 씨측은 "회사에 빌려준 돈이 있어 회삿돈을 썼을 뿐"이라며, "검찰에서 억울함을 풀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