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닷새째, 주요 항만과 내륙 컨테이너 기지들은 곳곳에 쌓여있는 화물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정부의 비상 수송 대책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데, 정부와 화물연대 간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경기 기자.
국토해양부 비상대책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1) 우선 파업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화물차가 여전히 1만3천대를 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토해양부는 어젯밤 10시 기준으로 모두 1만3천496대의 화물차가 운송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오후 12시보다도 204대가 늘어난 것인데요.
주요 항만과 내륙컨테이너기지의 컨테이너 반출입량도 평소의 23% 정도로 여전히 5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넘치는 화물이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군차량이 추가로 투입되고 부두안에서 사용되는 야드 트랙터를 부두 밖에서도 운행할 수 있게 했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앵커2) 그렇군요. 정부의 비상수송 대책이 한계점에 다다른 것 같은데, 정부와 화물연대간 협상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정부와 화물연대는 어제 저녁 7시부터 2시간여동안 다시 실무 협상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었는데요.
유가보조금 기준 가격과 노동 기본권 보장 문제 등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오늘도 저녁 7시 11차 실무 협상을 갖고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할 방침인데, 해결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화물연대와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도 어제(16일) 협상을 벌였습니다.
운임료 인상폭을 넣고 이견차를 보이고 있는데 오늘도 오후에 다시 만나 협상을 벌일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개별 사업장 협상에서는 6개 사업장에서 추가로 협상이 타결되고 평택항에서는 2곳의 운영사와 의견 접근이 이뤄지는 등 일부 진전이 있었습니다.
앵커3) 그렇군요. 건설기계노조 소식 알아보죠. 오늘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집회를 벌인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부터 총파업에 들어간 건설기계노조는 오늘까지 상경 투쟁을 벌이는데요.
오전에는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국토해양부를 항의방문하는데 이어 오후에는 대한건설협회와 전문건설협회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하루 8시간 근무와 유류비 현실화, 표준임대차 계약서 조기 정착 등 이들의 요구를 전달할 방
이들은 내일부터는 각 사업장에 돌아가 지역별 파업과 협상을 벌일 예정입니다.
국토해양부는 어젯밤 기준으로 소속·산하기관 444개 공사현장과 지방자치단체 177개 현장에서 작업이 거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토해양부에서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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