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실종된 30대 여성 최모 씨 시신이 어제(1일) 섬의 반대편인 서귀포시 가파도 해상에서 발견되자 그 경위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파도를 오가는 여객선에서 물에 떠 있는 여성 시신을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 시신은 실종된 38살 최 모 씨로 확인됐습니다.
세화포구에서 실종된 최씨 시신이 무려 100㎞를 넘는 해안선을 따라 가파도 해상까지 일주일 남짓한 기간에 이동하게 된 경위는 미스터리입니다.
과거 추자도 실종자 시신이 제주시 북쪽 용두암, 제주도 최남단 마라도 실종자 시신이 동쪽의 우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실종자 시신이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 서귀포시 중문 실종자 시신이 서귀포시 동남쪽 위미 등에서 발견된 사례들이 있었지만, 7일 만에 섬의 반대편까지 이동하게 된 것은 아주 이례적입니다.
표류의 방향과 경로는 표류 물체의 무게와 비중, 해류와 조류의 방향 등 여러 조건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단 7일 만에 100㎞ 이상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된 최씨 사례의 경우는 유사한 전례를 찾기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타살에 의한 사망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타살 등 범죄 가능성이 현재로선 낮다고 보고 있으며, 실종된 지난달 25일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 내항에 실수로 빠져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신의 부패 상태를 볼 때 실종 당일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눈으로 봤을 때 시신에서 외력에
시신 발견 장소까지 갈 수 없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은 당시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심층과 표층의 흐름이 다르고 예측할 수 없는 기상 변화가 있어 이런 부분에 대해 조사해 의혹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