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기무사령부의 계엄령 검토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군·검합동수사단이 한민구 전 국방부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합수단은 문건 작성 당시 책임자였던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에 대해서도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기무사 계엄령 검토 사건을 수사 중인 군·검합동수사단이 지난 3일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한민구 전 국방부장관과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 노수철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의 자택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수단은 현재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당시 계엄령 검토 지시자와 문건 작성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국방부 특별수사단 조사에서는 문건 관여자들이 "조 전 사령관의 지시로 문건을 만들었고, 한 전 장관에게 보고된 것으로 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소강원 / 기무사 참모장 (지난달 26일)
- "앞서 한민구 전 장관 지시로 문건 작성됐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그 입장 여전히 유지하시나요?"
- "그런 자세한 사항도 검찰 조사에서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합수단은 해외에 머물고 있는 조 전 사령관에게 귀국을 권유한 뒤, 여의치 않으면 강제 귀국을 위한 여권무효화 조치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또 압수물에 대한 검토가 끝나면 한 전 장관을 불러 당시 구체적인 정황과 배경, 보고 여부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