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6일) 판매 중지된 고혈압약을 복용 중인 환자는 18만여 명입니다.
이들 중 1만 5천여 명은 지난번 문제가 됐을 때 약을 갈아탔는데, 하필 오늘 발표된 문제의 약이라 또 재처방을 받게 됐습니다.
속이 타들어가는 환자들, 전민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번에 문제가 된 고혈압약을 복용 중인 환자는 18만여 명에 이릅니다.
병을 치료하려고 먹은 약이 독으로 돌아온 상황.
환자들은 울화통이 터집니다.
▶ 인터뷰 : 김충환 / 고혈압 환자
- "불안하죠, 불안한데 어떻게 합니까, 먹은 걸 그동안. 체념하는 거죠 뭐. "
지난번 고혈압약 사태 때 약을 바꾸고 이번에 또 약을 바꿔야 하는 환자는 1만 5천여 명입니다.
보건당국에 대한 불신도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권영삼 / 고혈압 환자 가족
- "그거 보고 마누라가 걱정해서, 약을 주면서 약방 가서 "그거(문제 된 약) 아니냐." (확인해달라더라고.) 아니라고 확인하는 것 자체를 난 불신해. "
일선의 약국도 혼란을 겪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약사
- "지난번에 괜찮다고 한 약을 대량으로 사들여놓았거든요, 품절될까봐. 근데 그걸 도로 빼는 거예요."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문제가 되는 약이라고 당장 복용을 중단하면, 혈압 변동이 커지는 등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신속하게 의사와 상의해 대처해야 합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