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 문건 의혹을 수사 중인 민군 합동수사단이 이석구 전 기무사령관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러 잡음이 일고 있는 문건 보고 과정으로 수사가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민경영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이석구 전 기무사령관이 민군 합동수사단이 설치된 서울동부지검 청사에 나온 건 어제(5일) 오후 2시쯤.
합수단에 자진 출석해 참고인 자격으로 3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지난달 계엄령 문건 보고 과정을 놓고 송영무 국방부장관과 정면으로 충돌한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 3일 기무사령관 자리에서 사실상 경질돼 제2작전사령부 부사령관으로 전보됐습니다.
▶ 인터뷰 : 이석구 / 전 기무사령관(지난달 24일)
- "이 사안의 위중함을 인식할 정도로 그렇게 대면보고를 드렸습니다."
▶ 인터뷰 : 송영무 / 국방부장관(지난달 24일)
- "한 5분 정도…."
- "한 5분 정도 보고받으셨어요?"
- "예."
때문에 여러 의혹이 나오고 있는 문건 보고 과정을 놓고 합수단이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한편, 합수단은 한민구 전 국방부장관과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 노수철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수사의 핵심 열쇠를 쥔 이 세 사람에 대한 소환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