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동두천에서 어린이집 차량에 아이가 방치돼 숨진 사고가 있었는데요.
지자체가 앞다퉈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정작 책임 부서인 보건복지부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구청 직원이 점검표에 적힌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고, 경찰은 어린이집 차량 창문의 선팅 상태를 측정합니다.
(현장음)
-"51.3, 기준치 이상입니다."
어린이 차량방치 사고를 막기 위해 점검에 나선 건데, 22대 가운데 11대가 선팅 기준치를 초과했고 8대는 미신고 차량이었습니다.
▶ 인터뷰 : 오상철 / 서울 마포구청 보육지원팀장
- "짙은 선팅의 경우에는 아동을 발견할 수 없기 때문에 마포 경찰서와 합동으로 점검을…."
긴급예산을 투입해 차량에 어린이가 남아 있는지 확인하는 '슬리핑 차일드 체크' 장비를 도입한 지자체도 있습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장비가 설치된 어린이집 차량은 운전기사가 차량 곳곳을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5분 안에 차량 안팎을 확인하지 않으면 이렇게 경고음이 울립니다."
▶ 인터뷰 : 박영자 / 어린이집 원장
- "재차 확인을 할 수 있는 그런 안전장치가 되어 있어서 부모님들께서도 안심하고…."
그런데 정작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예산 타령만 할 뿐 정확한 실태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보건복지부 관계자
- "(미등록 차량은) 저희들이 없다고 봅니다.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사항은 아니고요. 예산 액수도 정해야 되고 그러니까…."
또 다른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는 물론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