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앞바다에 잠겼다는 러시아 돈스코이호를 이용해 이른바 보물선 투자 사기 의혹을 받은 신일그룹 전·현직 대표가 장시간 경찰 조사를 마쳤습니다.
이들은 어제 소환될 때와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 침묵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보물선 투자 사기 혐의와 관련해 신일그룹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첫 경찰 소환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이번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된 류승진 전 회장의 누나 류상미 전 대표가 10시간가량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에 질문에 응하지 않고 먼저 경찰서를 빠져나갔습니다.
"류승진 씨랑 최근에 연락하셨어요? 신일그룹 대표직 왜 맡으셨나요."
류상미 전 대표에 이어 신일그룹의 대표를 맡은 최용석 대표도 곧바로 모습을 드러냈지만 여러 의혹에 대해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최용석 / 신일해양기술 대표
- "(류지범 씨랑 모르는 사이라고 하셨는데.) 네 모릅니다. (교도소 동기로 알게 되신 거 아니에요.) 전혀 아니에요."
이들은 울릉도 앞바다에 잠겼다는 러시아 돈스코이호가 150조 보물선이라고 홍보하며 가상화폐를 이용해 투자금을 모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류 씨에겐 동생의 소재를 캐물었고, 최 씨는 사실상 바지 사장이라고 보고 그룹 내 역할 분담과 자금 흐름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앞서 신일그룹 본사를 비롯한 8곳에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인 뒤 이틀 만에 최고 경영진을 불러 조사를 마쳤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