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야기가 북상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이동 경로에 대한 예측이 어렵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효자 태풍이 될 수도,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줄 수도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서 발생한 제14호 태풍 '야기'는 현재 시속 9km 속도로 서쪽으로 북상 중입니다.
야기는 다음 주 초 우리나라 서해 쪽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진로입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다음 주 월요일 오전 제주 서귀포 서쪽 해상을 지난 뒤, 서해안을 따라 계속 북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우리나라 서쪽 지방이 태풍의 영향을 받아 비를 뿌리며 더위를 해소하는 '효자 태풍'이 될 수 있습니다.
태풍이 고기압에 밀려 우리나라를 비켜가 폭염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제10호 태풍 암필은 확장한 고기압으로 인해 중국 내륙으로 밀려난 바 있습니다.
「반면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와 일본 기상청은 야기가 한반도에 상륙하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 경우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이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게 돼 비바람에 따른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일반적으로 태풍은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어느 정도로 확장하느냐에 따라 태풍의 한반도 관통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