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 침대 야적으로 홍역을 치렀던 평택항이 이번엔 BMW 리콜 차량이 몰리면서 또다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불타는 자동차'라는 오명이 붙은 BMW 차량 행렬에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평택항 인근의 BMW 차량물류센터입니다.
축구장 14개 크기의 부지로 출고를 앞둔 신차를 최종 점검하는 곳인데, 리콜 대상 차량까지 몰리면서 차들이 빼곡합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각지에서 온 차량으로 물류센터는 물론 이렇게 인근 공터까지 BMW 차량으로 가득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차량 관리 관계자
- "차량은 있어도 나는 여기 관리만 신경 쓰는 사람이니까 모르니까 물어보지 마쇼. 모르죠, 우린 자세한걸."
차들이 몰린 건 BMW 측이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즉 EGR을 평택항에서 받아 바로 교체하기 위해서입니다.
차량 상당수가 수도권에 있어 서비스센터들이 포화상태가 되자, 부품 수입항구와 가까운 차량물류센터로 집결시킨 겁니다.
불타는 자동차라는 오명이 붙은 BMW 차량 행렬에 인근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미쳤나 봐, 당연히 반대죠. 전국에서 왜 여기로 다 와, 그건 아니죠. 불난다고 하는데 큰 일 났네…."
BMW 측은 차량을 카캐리어에 싣고 오며, 직원들이 특별 관리하기 때문에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라돈 침대 야적에 이어 느닷없는 BMW 리콜 차량까지 몰리면서 평택항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