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확대·수능 과목 개편안 등 마련…고교교육 혁신방안도 나올 듯
현 중3 학생들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제도를 포함해 문재인 정부의 종합적인 교육개혁 청사진이 이번 주에 나옵니다.
교육부는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방안과 고교교육 혁신방안을 17일 발표한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발표 내용 가운데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대입제도가 어떻게 바뀌느냐입니다.
국가교육회의가 공론화했던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의 전형 확대 여부와 수능 과목구조 개편방향, EBS연계율 조정계획 등이 발표될 전망입니다.
앞서 국가교육회의는 공론화 결과를 토대로 정시모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능 위주 전형을 늘릴 것을 교육부에 권고했지만, 얼마나 늘려야 하는지 비율은 제시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습니다.
교육부가 대입 수능 위주 전형의 적정 비율을 제시할지도 아직 미지수입니다.
올해 고2 학생들이 치를 2020학년도 대입에서 전국 4년제 대학의 수능전형 선발 인원 비중은 19.9%입니다. 서울지역 15개 대학만 놓고 봤을 때는 27.5%로 30% 선에 근접해 있습니다.
수능 평가방식은 쏠림 현상이 심한 제2외국어/한문만 절대평가로 전환하되 다른 과목은 상대평가로 유지하고,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 기준도 현행대로 대학이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수능 출제범위의 경우 교육부는 당초 수학에서 기하를, 탐구영역에서 과학Ⅱ(물리Ⅱ·화학Ⅱ·생물Ⅱ지구과학Ⅱ)를 제외하는 안을 내놨는데 학계에서 이공계열 진학생들의 기초학력 저하를 이유로 크게 반발해 논란이 이는 상황입니다.
신뢰성·공정성 문제가 컸던 학교생활기록부의 경우 수상경력과 자율동아리 기재에 대한 교육부 가이드라인이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이와 별도로 고교교육 혁신방안에는 고교 학점제, 내신 성취평가제(절대평가제), 고교체제 개편 관련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해 8월 수능 절대평가 전환을 추진했다가 유예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교육철학을 담은 종합적인 교육개혁 방안을 올해 8월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