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전용차로는 버스만 달리게 돼 있죠.
이를 위반하는 차량을 단속하려고 지자체가 CCTV를 설치했는데요.
화질이 떨어지는 중국산으로 달아놓고 국산으로 속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빼돌린 돈을 모두 금괴로 바꿔 숨겨놨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천장을 부수고 손을 집어넣자 금괴가 수두룩합니다.
배전반 안에도 청테이프로 감은 금괴가 보이고, 음식과 함께 봉지에 넣어 얼려놓은 것도 있습니다.
부산시 버스전용차로 단속용 CCTV를 설치한 업자가 저가 CCTV를 달고 빼돌린 8억여 원을 금괴로 바꿔 숨겨둔 것입니다.
이들은 200만 화소 CCTV를 단다고 지자체와 계약해놓고 중국산 40만 화소 CCTV를 달았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CCTV 화질이 떨어지면서 비가 오거나 날이 어두워지면 번호판을 제대로 식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제 지난 2년 동안 단 한 건도 적발하지 못한 곳도 있습니다."
「화소 별로 CCTV 화면을 비교했더니 확연한 차이가 나지만, 부산시는 몰랐습니다.
」
▶ 인터뷰(☎) : 부산시 관계자
- "「업자가 원래 밤에는 불빛이 비춰서 안 된다고 하면 그런 줄 아는 사람이 있고. 관심 없으면 모릅니다.」"
경찰의 수사 소식을 듣고 증거를 없애려고 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 인터뷰 : 박노준 /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하드디스크와 CCTV 관련된 장비를 빼돌리려다가 우리한테 적발됐고, 거기서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경찰은 일당 8명과 부산시 공무원 5명을 함께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전성현 VJ
영상편집 : 한주희
영상출처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