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에 함께 살던 여성을 폭행해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동거인들이 범행 3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완전범죄를 꿈꿨지만, 이 중 한 명이 술자리에서 지인에게 범행 사실을 말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20대 남자 3명과 여자 3명이 전북 군산의 한 빌라에서 함께 거주한 건 지난 3월부터입니다.
그런데 이들 중 유일하게 직장에 다니지 않던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범인은 숨진 여성과 함께 거주한 동거인들이었습니다.
▶ 인터뷰 : 황인택 / 전북 군산경찰서 형사과장
- "피의자들은 생활비를 마련하고, 피해자는 집안일을 하기로 했는데 피해자가 집안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해 숨지게 했습니다."
여성이 숨진 건 지난 5월, 이들은 범행을 숨기려고 시신을 인근 야산에 유기했습니다.
그리고 시신의 부패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2주에 한 번씩 야산을 찾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엽기 행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피의자들은 야산에 묻은 시신이 지난 장마때 드러날 것을 우려해 이곳 한적한 들판에 시신을 다시 암매장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피의자 중 한 명이 술자리에서 지인에게 범행 사실을 말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24살 이 모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이들이 함께 거주한 이유와 구체적인 범행 수법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