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파업으로 수해복구 작업이 중단된 현장에 장마로 인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하천을 따라 수북이 쌓여 있는 커다란 돌무더기들이 지난 여름 수해의 악몽을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한창 공사로 분주해야 할 굴착기는 멈춰 서 있습니다.
토사유출을 막는 옹벽 공사조차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장마가 시작되자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양순옥 / 가리산리 (65세)
- "이제 비가 많이 오면 그 위에 돌이 내려치면 다 떠내려가요 도로 다 떠내려가.
수해복구비 천4백만원 받아가지고 우물파고 나니까 없어"
그러면서 예산타령만 하고 있는 지자체에 불만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 양순옥 / 가리산리 (65세)
- "그런데 지금 이걸 좀 해줬으면 좋겠는데, 지금 비만 오면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사는게 사는게 아니야 아직까지.
엉망진창이야 지금 여기."
설상가상으로 화물연대에 이어 건설기계노조까지 파업에 나서면서 중장비 가동에 차질이 생긴 것이 복구공사 지연의 주요인입니다.
지금까지 강원도는 약 100여 곳에서 수해 복구 공사를 마무리짓지 못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장마도 또 무방비로 맞아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mbn뉴스 이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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