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김동원 씨의 인사청탁 의혹 등과 관련해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특검은 조만간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신병 처리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친 표정의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특검 사무실을 빠져나옵니다.
조사가 시작된 지 8시간 만입니다.
▶ 인터뷰 : 백원우 / 청와대 민정비서관
-("드루킹 일당 댓글 조작 알고 계셨습니까?)
-"네. 잘 조사 받았습니다."
특검은 백 비서관에게 '드루킹' 김동원 씨 일당과 접촉한 경위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백 비서관은 올해 2월 말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김경수 경남도지사로부터 "드루킹에게 반 협박을 받고 있다"라는 취지로 도움을 요청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드루킹이 김 지사의 보좌관에게 5백만 원을 건넨 사실을 언급하며 측근인 도 모 변호사를 일본 오사카 총영사에 임명해 달라고 끈질기게 요구했다는 겁니다.
실제 백 비서관은 지난 3월드루킹이 경찰에 체포된 지 1시간 만에 도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만남을 제안하고 일주일 뒤 청와대로 불러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백 비서관이 댓글 조작을 알고 있었는지, 김 지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사기관을 움직였는지 등을 캐물었습니다.
1차 수사기한을 열흘 앞두고 특검은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곧 결론 내릴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