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은 유통기한이 짧아 보관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국내 연구진이 나노 섬유를 이용해 과일의 유통기한을 최대 보름까지 늘릴 수 있는 포장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붉게 잘 익은 토마토를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표면이 단단하지 않아 유통과정에서 무르거나 썩는 경우가 많아 농가의 큰 걱정거리입니다.
복숭아나 딸기 등 다른 과일도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황은경 / 농산물 유통업체 대표
- "유통기한이 짧은 과일류는 유통과정 중에서도 부패가 쉽게 되기 때문에 저희가 당일 선별작업을 하고 당일 유통을 하더라도 다시 되돌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과일 포장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포장 용기에 나노 섬유를 부착해 과일이 숨을 쉴 때 발생하는 에틸렌 가스와 수분은 밖으로 내보내고, 과일을 썩게 하는 박테리아는 차단하는 방식입니다.
토마토와 복숭아로 실험했더니, 일반 용기보다 유통기한이 무려 보름이나 연장됐습니다.
대량 생산과 재활용이 가능해 가격 경쟁력도 높습니다.
▶ 인터뷰 : 박찬희 / 전북대학교기계설계공학부 교수
- "본 기술은 저희가 확보하고 있는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제조했기 때문에 굉장히 저가로 (만들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새로운 포장 기술을 특허 등록하고, 농산물 유통업체에 이전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