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의 등기이사를 지냈던 조현민 전 전무의 물벼락 갑질부터 오늘의 면허 유지 결정까지 험난했던 6개월이 주목됩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17일) 진에어에 대해 항공운송사업 면허취소 여부를 검토한 결과 고용불안과 소비자 불편 등을 고려해 취소 처분을 내리지 않기로 최종 결론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논란은 올초 '갑질' 행태로 구설에 오른 조현민 전 부사장이 미국 국적자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0∼2016년 진에어 등기이사를 지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습니다.
올해 3월 16일 조양호 한진그룹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본사에서 회의 도중 광고업체 관계자 등에게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소리 지르며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뿌린 것이 드러나며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언론 보도를 통해 물벼락 갑질 논란이 제기되며 부정적인 여론이 일었습니다. 결국 조 전무는 페이스북에 사과글 올리고 베트남 다낭으로 출국합니다.
조 전무는 해외에서 급히 귀국해 인천공항에서 면피성의 사과를 했지만 바로 다음 날 조 전 전무가 2010~2016년 불법으로 진에어 등기이사를 지내며 항공사업법 등을 위반한 사실이 언론 보도 통해 알려졌습니다.
이에 4월 17일 경찰은 조 전 전무에 대한 수사를 착수했고 다음 달인 5월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진에어 사내이사 유지한 채 대표이사 사퇴하게 됩니다.
그 후로 한 달 뒤인 6월 28일 수백억원대의 상속세 탈루 등 비리 의혹을 받던 조 회장은 서울남부지검 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한진그룹의 위기를 절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다음날인 29일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이 진에어에 대한 면허취소 검토하기 위해 법적 절차를 착수하겠다고 발표했고 국토부
7월 30일부터 8월 16일까지 이어진 국토부의 진에어 면허취소 처분 검토 청문회와 자문회 끝에 오늘 김정렬 국토부 2차관이 진에어 면허 취소를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7월 25일 진에어의 직원모임은 진에어 면허취소 처분에 반대하는 1차 집회를 연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