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숨진 경찰관은 상관에게 폭행을 당하고 동료로부터 따돌림을 당해 괴로웠다는 유서를 남겼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 수원서부경찰서 소속 A 경위가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제 오전 10시 반쯤.
출근을 하지 않고 연락도 받지 않는 걸 이상하게 여긴 동료 경찰관이 자택을 방문해 찾아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주말 부부인데, 사모님도 저녁부터 연락이 안 된다고 파출소로 전화하신 거예요. 비밀번호 누르고 들어가 보니까 돌아가신 걸로…."
지구대 순찰팀원이던 숨진 경찰관은 전임 근무지에서 함께 일하던 팀장 때문에 괴로웠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습니다.
유서 안에는 지난 1월부터 6개월 정도 함께 근무하면서 팀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동료로부터 따돌림까지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숨진 경찰관 배우자
- "이런 갑질을 한다는 게 도대체 이해가 안 가고, 철저한 조사를 해서 저희 신랑이 왜 이렇게까지 가게 된 것에 대한…."
숨진 경찰관은 지난 10일 해당 팀장을 검찰에 고소했고 경찰청에도 진정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현재 해당 팀장은 이곳 파출소로 자리를 옮겨 근무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동료 경찰관
- "안 계세요. 휴가 갔어요. 일이 터지기 전에 휴가를 신청해서…."
경찰은 해당 팀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실 관계를 따져본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