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르면 내일 '안희정 무죄' 항소…2심 전략은?

【 앵커멘트 】
검찰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1심 무죄 선고와 관련해 이르면 내일(20일) 항소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김지은 씨의 피해 주장을 뒷받침할 추가 증거를 찾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안희정 / 전 충남지사(지난 14일 재판 뒤)
-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부끄럽습니다. 많은 실망을 드렸습니다. 다시 태어나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1심 법원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김지은 씨 사이에 강압적인 성관계가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첫 성관계 후 김 씨가 안 전 지사와 함께 와인바를 방문한 점, 김 씨가 주변인들에게 계속 안 전 지사를 좋게 평가하는 말을 한 점 등을 고려하면 강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란 겁니다.

검찰은 이르면 내일(20일) 항소장을 제출하고 안 전 지사의 위력 행사 입증에 주력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송혜미 / 변호사
- "(안 전 지사가) 위력을 행사한 적이 다른 경우에도 있었다든지, 김지은 씨뿐만 아니더라도. 다른 객관적 증거가 나와야 할 것 같거든요."

검찰은 사건 이후 김 씨의 심리 상태에 대해서도 1심 법원 판단을 반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와인바 동행 등 일부 행동만 놓고 김 씨가 안 전 지사에게 호감이 있었다고 보면 안 된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이 성범죄 피해 심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김 씨의 주장을 보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