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조가 올 상반기 영업이익 부진의 상황에서 부분 파업 카드를 꺼내면서 기아차의 난항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아차 노조가 임금·단체 협상 요구안의 관철을 위해 파업 결의 후 처음으로 오늘(20일)부터 24일까지 하루 4~6시간씩 부분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 17일 소하지회 조합원 교육장에서 쟁의대책위원회 2차 회의를 열고 각 지회(소하·화성·광주·정비·판매)에 이를 전했습니다.
기아차 노조는 휴가가 끝난 이달 둘째 주부터 사 측과 교섭을 이어왔습니다.
노조는 기본급을 5.3%인상하고 지난해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요구했지만 사측은 기본급 4만3000원 인상과 성과급 250% 및 일시격려금 270만원(상품권 20만원 포함)을 제시했습니다.
이와 같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지난 16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사 측과 교섭이 진행되면 정상적으로 근무할 계획이라고 기아차 노조는 설명했습니다.
앞서 기아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과 관련하여 지난달 24∼25일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파업을 결의했습니다.
조합원 72.2%의 찬성으로 파업안을 가결한 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26일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노사 양측의 입장을 조율하기 어렵다'며 조정중지 결정을 받으며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조정 중지
한편 올 상반기 기아차의 영업이익은 6582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6.3% 감소했습니다.
노조의 파업으로 신형 K3, K9, 그리고 카니발 품목의 생산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