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의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 생활을 마친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북에 경전철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어제(19일) 오후 2시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주민들에게 강북 집중 투자 내용을 골자로 한 정책 구상을 선보이며 강북권 경전철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경전철 사업은 비강남권 도시철도의 인프라를 확충하여 강남·북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목표를 바탕으로 계획된 것입니다.
대상은 민자사업자 선정에 난항을 겪으며 제대로 진척되지 못한 면목선, 우이신설선 연장선, 목동선, 난곡선으로 박 시장 3선 임기 내인 2022년 이내 착공이 목표입니다.
또한 구릉지 주택가, 어르신 거주자가 많은 강북 특성을 고려해 경사형 모노레일, 곤돌라 등 새로운 교통수단을 도입합니다.
지역에 따라 적합한 교통수단 유형과 실현 가능성을 검토해 2020년부터 5개 권역에 1개씩 신(新) 교통수단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한편 박 시장은 '강북 우선 투자'를 실현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균형발전특별회계를 만들어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재건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공 기여금, 초과이익 환수금도 균형발전 재원으로 씁니다.
그는 "획일적이고 기계적으로 (서울 25개 구에) 재정을 분배하던 것에서 벗어나 강북에 집중적으로 예산을 배정하겠다"며 "개발 이익을 철저히 환수해 비강남지역 주민을 위한 편의시설과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발표한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주요 사업은 임기 내인 2022년 이전에 완료하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박 시장은 "제 임기 중 지역균형 발전은 완결 없는 진행형이
앞서 박 시장은 "시장의 힘이 가장 필요한 지역으로 시장실을 옮기겠다"는 공약을 지키기 위해 지난달 22일 에어컨 없는 옥탑방에 입주해 생활했습니다.
29일째를 맞은 어제 짐을 빼고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며 강북살이를 마무리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