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뜨거운 날씨에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 사고 위험은 더 커집니다.
급기야 한 휴게소에서 미술관을 설치했는데 운전자들에게 쉼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달리던 고속버스가 승합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방향을 잃은 승용차가 주행 중인 차량과 부딪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나뒹굽니다.
모두 졸음운전이 원인입니다.
지난해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졸음운전 사고는 390여 건, 뜨거운 여름철이면 사고 위험은 더 커집니다.
장시간 에어컨을 가동할 경우 차량 내부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더욱 짙어져 졸음이 쏟아집니다.
▶ 인터뷰 : 오기주 / 서울 상월곡동
- "뜨거운 계절이다 보니까 에어컨 바람을 많이 쐐서 졸음운전이 많다고 생각해요."
고속도로 휴게소 자체적으로 졸음방지를 위한 캠페인을 열었습니다.
운전자들에게는 중국 보이차를 재료로 한 졸음방지 음료를 무료로 제공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휴게소 한쪽에는 이렇게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도 문을 열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알록달록한 조각품들이 길을 안내합니다.
동물을 형상화 한 작은 작품부터 사람 크기의 조각상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 인터뷰 : 엄정욱 / 망향휴게소 대표
-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유명한 교수님들을 모시고 고객들의 안전한 운전을 위해서 미술관을 열게 됐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예술 공간이 운전자들의 졸음을 없애주는 건 물론 여행의 즐거움도 더해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광원 VJ
영상편집 : 이유진